코로나19 재확산 증가…방역당국, 숨은 감염자 찾기·차단 방역 등 안간힘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충북지역의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연쇄 감염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A장애인복지시설에서는 지난달 둘째 주부터 3주간 66명(59%)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소자 81명 중 51명(63%)과 종사자 30명 중 15명(50%)이 확진된 것이다.

이곳 같은 취약시설 내 감염은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인다.

고령층이 많은 장기요양기관 감염 상황을 보면 지난달 첫째 주 10곳 24명, 둘째 주 14곳 59명, 셋째 주 24곳 35명, 마지막 주 44곳 117명으로 급증했다.

요양병원 역시 4주간 3곳 10명→7곳 50명→3곳 27명→8곳 44명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모든 노인요양시설 관계자에 대해 예방접종이나 확진 이력과 관계없이 주 1회 유전자 증폭검사(PCR) 검사를 전면 시행하는 등 숨은 감염자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대면 면회는 비접촉 면회로 전환하고, 입소자 외출·외박도 제한하는 등 외부 감염원을 막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군부대 내 연쇄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괴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는 지난달 327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7월 괴산 군내 확진자(824명)의 40%를 차지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병사 간 수평감염이 전방위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육군 37보병사단과 13특수임무여단이 있는 증평군 역시 지난달 확진된 1천404명 중 229명(16.3%)이 군부대 관련이다.

방역당국은 영내 생활을 하는 군장병의 경우 외부인 접촉이 적어 지역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방역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행히 관내 군부대 확진자가 하향세로 접어든 상태”라며 “군부대 방역관리는 군 인사처 몫이지만, 지역 전반에 걸쳐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와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군부대에서는 방역강화 지침에 따라 훈련 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확진 추이에 따라 훈련장을 변경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중증화 예방 효과 등을 앞세워 50세 이상의 4차 접종도 지속해서 독려하고 있다.

전날까지 도내 4차 접종 대상자 44만6천20명 중 22만6천250명(34.2%)이 접종을 마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12만951명, 60대 8만2천794명, 50대 1만9천357명 순이다. 50대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예약 접종이 시작돼 하루 2천명 이상 주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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