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322명…전날보다 1877명 늘어
고령자 비율↑·위중증 일주일만에 3.5배 증가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을 넘긴 가운데 충북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인 3천명 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의 경우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고위험군 중심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3천322명으로, 전국 신규 확진자 수(11만1천789명)의 약 2.9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 1천970명, 충주 405명, 제천 259명, 음성 217명, 진천 196명, 보은 102명, 증평 44명, 괴산 42명, 단양 36명, 영동 32명, 옥천 19명이다.

이는 전날(1천445명) 대비 1천877명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3천239명) 확진자 수와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위중증 환자 수까지 배로 늘어나면서 고연령층 감염 확산과 고위험군 중심 건강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13~19일 자정 기준 60대 이상 확진자는 총 확진자 8천416명 중 1천202명으로 14.2%를 차지했다.

같은 달 20~26일에는 1만4천934명 중 2천516명이 나오면서 16.8%로 비율이 상승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60대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955명으로 같은 기간 총 확진자(1만8천809명)의 21%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통계 결과가 나온 데는 코로나19 재유행 후 도내 요양병원·시설, 장기요양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고연령층의 확진이 계속된 것이 컸다.

고령의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도내 위중증 환자도 같이 증가했다.

지난달 말 1~2명 수준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일주일 새 3.5배(7명) 급증했다.

이 중 1명(20대)을 제외한 6명이 모두 60대 이상이다.

이처럼 도내 코로나 확진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되면서 충북도는 고연령층 감염 대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각 시·군 보건소, 도 감염병 관리 지원단 등 조직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감염취약시설 대응팀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도 관계자는 “고연령층의 면역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도내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고위험군 확진 비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니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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