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대중목욕탕 욕조수, 다중이용시설 급수시설 등에 대해 원인균 검사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급수시설, 분수, 자연환경의 물에 존재하던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2016년 이후부터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도내 시·군 보건소와 종합병원 등은 전수 검사하고, 고위험시설인 면역 저하자 및 노인 재원시설, 노후시설 등은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환자가 발생한 시설과 코로나19로 폐관 후 재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검사대상 기관에 우선 포함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 해당 건물 관리자와 공중위생 담당부서에 통보해 청소와 소독 조치 후 재검사할 방침이다.

김종숙 보건연구부장은 “올해 거리두기 해제로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급증 등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공중위생에 대한 특별한 주의와 냉각탑수 등에 대한 주기적 청소 및 소독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지오넬라증은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형(폰티악열)으로 발현돼 대부분 2~5일 후 합병증 없이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환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은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 오한, 기침, 전신 쇠약감,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을 보인다.

폐농양, 호흡 부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일반 치명률 5~10%)에 이를 수 있어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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