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올해만 13명 사망… “각별 주의 필요”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지역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계곡에 빠져 숨지거나 가까스로 구조되는 등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오후 5시20분께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계곡에서 A(44)씨가 물놀이 중 신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지인과 물놀이하다가 계곡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40여분 간 수색을 벌여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한 계곡에선 물놀이하던 피서객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피서객 중 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나머지 1명이 계곡 한 가운데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를 투입해 고립된 피서객을 구조했다.

충북지역에선 최근 3년(2019~2021년)간 718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휴가철인 6~8월 발생한 수난사고는 443건으로 전체의 61.69%에 달한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달까지 89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다치고 13명이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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