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동보호 예산 16억 편성…공무원 24시간 근무
상반기 학대 신고 343건…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가 아동학대 예방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지정 준비를 위해 2021년 1월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현재 9명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16억600만원의 아동보호 예산을 편성, 학대피해아동쉼터 운영·예방교육·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등에 나서고 있다.

지역 주민과 밀접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대상으로 학대 위기아동 신속 발견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가 담긴 야외활동용 벌레퇴치 밴드 2천개 배부, 공익광고, 현수막·옥외간판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위기 아동을 선제적으로 예측 발굴하는 e아동행복지원사업을 추진, 올해 상반기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동 923명에 대한 양육환경을 확인했다.

교육청, 경찰, 의사회, 민간기관과 정보연계협의체를 구성해 매달 회의를 진행하고, 학대피해 아동 중복 진술을 최소화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의 아동보호서비스 절차는 신고 전화가 경찰에 접수되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피해아동, 학대행위자, 가족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례 관리계획을 수립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통보,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재학대 위험이 커 응급조치 후 분리 보호한 경우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보호한다.

마지막으로 아동보호 전담요원과 함께 피해아동의 중·장기적 보호조치를 결정해 아동의 안전과 재학대 예방 등을 사후관리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 상반기 청주시 아동학대(의심) 신고 건수는 3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건수 415건보다 17% 감소했다.

아동학대(의심) 신고 사례 판단도 지난해 209건에서 187건으로 줄었다. 아동학대 판단 사례 중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168건(87%)으로 가장 많았다.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 내가 117건(94%)으로 대부분 집에서 일어났다. 피해아동의 연령대는 초·중학생(7~15세)이 128건으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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