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입도 성공일수는 고작 50일 정도
입도가능 방송소식에 함성소리와 상기돼

영토수호 첨병 ‘독도경비대’ 감사와 존경

직접 눈으로 보니 뭉클·웅장한 마음 가득

“독도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알리고 싶어”‘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독도에 내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독도에 내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독도에 발을 내딛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품에 담고 한반도 동쪽 끝에 있는 섬, ‘독도’. 소중한 우리 땅 독도에 충북 학생들이 발을 내딛다.

‘독도’. 이름만 들어도 웅장하다. 없던 애국심도 절로 난다. 독도에 관한 우리나라 정서다. 독도 절경은 TV를 통해 수없이 봐 왔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우리 땅 독도는 외세 침입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의 영토로 굳건히 자리매김 해 왔다. 독도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뭉클하고 웅장함이 올라온다. 외세 침입의 위기에도 독도를 지켜낸 사람은 바로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충청북도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충청북도 조례 제4487호, 2020.12.31.) 제정 이후 처음으로 지역 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현장체험 중심 독도 교육을 위해 ‘울릉도·독도 탐방’을 추진하게 됐다. 총 3기로 진행되는 일정 중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기 탐방단과 함께 독도 탐방기를 동행취재 했다.

동행취재를 통해 오늘날 독도를 지켜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하늘이 허락해야 볼 수 있는 섬. ‘독도’. 독도에 충북 학생들이 발을 내딛었다.

심화되는 일본의 독도 영토주권 침해 주장에 맞서 충북 학생과 교직원에게 나라 사랑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처음 실시된 ‘2022 울릉도·독도 탐방’.

충북도교육청이 ‘충청북도교육청 독도교육 강화 조례’ 제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에서 1기는 독도 접안이 무산됐지만, 2기 탐방단은 독도 입성에 성공했다.

2기 탐방단은 높은 파고의 풍랑 예고와 빗속에서도 울진에서 388t급 쾌속선을 이용해 지난 19일 울릉도에 도착했다. 높은 파고로 쾌속선 안에서 탐방단은 배 멀미와 1차 전투를 시작해야만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독도에 발을 내딛을 희망이 교차한다.

울릉도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한 학생들은 ‘독도박물관’과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안용복기념관’ 등 독도 역사에 대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곳을 답사하는 등 독도에 들어가기 전 모든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독도에 들어가는 20일 오전 10시. 탐방단과 학생들의 눈빛에는 초조함과 사뭇 진지함이 묻어난다. 독도에 들어가 주변 기암괴석과 독도의 위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파고가 높으면 무산될 수 있는 독도 접안에 우려 섞인 눈빛도 교차한다.

선착장 내 독도의 실시간 영상이 보인다. 오늘과 같은 파도와 물살, 날씨라면 입도 가능성 90%라는 희망 섞인 말들이 주변 곳곳에서 들린다.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독도에 입도하기 전 사전 답사로 울릉도에 마련된 ‘독도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독도에 입도하기 전 사전 답사로 울릉도에 마련된 ‘독도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탐방 시작부터 계속되는 좋은 예감의 연속에 학생들 모두 마음 한편은 이미 독도 입도를 맛 본 듯 한 상태다.

독도는 보통 겨울을 제외하고 2월말부터 11월말까지 약 9개월 여객선이 운행된다고 한다. 이 기간 독도 접안 가능 일수는 150일. 괭이갈매기 번식기인 5~6월 하루 입도 횟수를 10회 이내로 제한, 날씨와 시기가 맞아 독도로 배편 운항이 가능하더라도 방파제가 없어 작은 파도에도 접안이 불가능해 독도의 일 년 중 입도 성공 일수는 고작 5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독도에 발 딛기는 하늘이 허락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다. 독도는 아무나 허락하지 않는 경이로운 섬이다.

탐방단은 독도 입도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태극기와 ‘I LOVE DOKDO’가 적힌 수건, 탐방 기념 현수막을 품에 안고 쾌속선에 몸을 싣는다.

쾌속선에 몸을 실은 지 한 시간여가 지나면서 어느덧 독도 근처에 다다르자, 선장님의 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독도 근처에 가야 입도 여부를 파악, 선장님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들 쥐 죽은 듯 조용해지며, 방송에 귀 기울인다.

“오늘 독도에 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분 후 접도 하겠습니다.”

기다리던 이 한 마디에 내심 가슴으로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이들도 상기된 모습이다.

심장은 두근거리며, 뭉클함이 밀려온다. “독도경비대에 위문품 전달하실 분들은 전달하고,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줄테니 절대 서둘러 내리지 말라”는 안전사고 유의 당부도 이어진다.

이후 쾌속선 내 TV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관련된 영상이 나온다. 영상내용에는 독도에 대한 내용과 특히 ‘독도를 지켜온 독도경비대’ 이야기도 빼 놓지 않는다.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실효적 지배, 즉 독도를 대한민국의 정부가 관리하고 우리 국민이 이곳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독도경비대는 독도수호의 가장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찰로 조직된 독도경비대는 독도의 정주시설을 관리하며 일본 순식선의 한국 영해 침입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영토 수호 첨병으로 그들이 있어 왔기에 오늘도 독도는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영토로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독도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울릉도·독도 탐방’ 2기 탐방단이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독도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독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감개무량하다. 크게 숨을 들이키며 독도의 냄새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독도를 상징할 만한 흔적과 ‘독도’라는 글자가 들어간 곳, 독도 경비대원과 모두들 줄 지어 사진을 찍는다.

“수고 많으십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 인사와 눈빛만으로도 가슴 속 모든 마음을 전달한다. 독도에는 독도 경비대원 25명, 등대관리원 3명,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이 거주 중이라고 한다. 사실상 거주민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없다고 한다.

짧은 시간 독도를 눈과 가슴에 담은 학생들은 배에 다시 몸을 싣는다. 아쉬움이 역력하다.

“독도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는데 한 번에 입도에 성공을 하며 직접 눈으로 보니 박물관에서 보며 배운 내용이 이해되며 뭉클하고 웅장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더욱 사랑하고, 보호하며 알리고 싶어졌다. 독도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이민주(충북여고)양은 전한다.

또 최예진(충북대사대부고)양도 “평소 독도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을 만큼 독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충북교육청의 독도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좋았다. 독도는 생각보다 크기가 커 동도와 서도를 한 눈에 담기 어려웠다. 촛대바위, 숫돌바위, 코끼리바위 등 평소 익히 들었던 바위들을 눈에 담았다. 이렇게 멋진 독도를 지켜내 주신 분들이 존경스러워졌다.

김민석(청주 운호고)군은 “독도를 둘러보며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겨난 섬의 신비함과 일정 속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섬인지 맞춰보기도 했다. 잘 알지만 실제로 가본 적 없던 우리나라의 중요한 섬 독도 땅을 밟아 봤다는 것이 가슴 벅찼고, 지금까지의 힘든 것을 다 보상받았다. 독도와 울릉도 두 섬의 지리학적 특성을 알아갈 수 있어 관련학과를 지망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탐방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고 탐방의 소중함을 전했다.

고사성어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대로 학생들의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몸소 느껴본다. 

소중한 우리 땅 ‘독도’ 탐방이 끼치는 영향력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도 울릉도·독도에 대한 경외심과 애국심을 느끼게 할 탐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모든 학생들이 독도에 입성했으니, 독도 탐방단 모두 선대의 덕은 검증된 셈이다. 앞으로 충북 교육의 새로운 희망과 밝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된다.

윤건영 18대 충북도교육감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갈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의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충북교육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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