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 북상…고온다습한 공기 유입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10호 열대저압부가 이번 주말 충청지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열대저압부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내륙에 밀어 넣으면 무더위와 열대야가 더욱 기승을 부리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10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서쪽 약 8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h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천2hPa, 최대 풍속은 초속 15m/s다.

열대저압부는 토요일인 30일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날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열대저압부는 고수온(29~30도) 해역을 지나 북상하면서 점점 강해져 5호 태풍 ‘송다(SONGDA)’로 발달할 수 있다.

열대저압부는 30~31일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풍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겠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비로 소모되지 않고 내륙으로 계속 유입되면 충청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현재 충청지역 전역에 발효 중인 폭염주의보는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기상당국 분석이다.

30일 아침 최저기온 분포는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다. 일부 시·군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경보로 격상될 수 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내륙지방의 무더위와 열대야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변동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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