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면 시목2리 윗갬밭 ‘보성 오씨 집성촌’

충북 청원군 현도면의 한 시골마을에서 박사 5명을 배출해 화제다.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 윗갬밭 마을.

개음나무가 많은 윗동네라 해 ‘윗갬밭’이라고 불리는 시목2리(이장 오희정·57)는 마을 규모가 20가구에 불과하며 보성 오씨(寶城 吳氏) 집성촌이다.

이 마을에서 배출된 박사는 오노균 충청대 교수(51·교육학), 오장균 한남대 교수(50·경영학), 오상진 우송공업대 교수(52·공학), 오원진 충청대 교수(50·공학), 오선세 대구기능대 교수(53·공학) 등으로 이들 모두 대학에서 후진을 육성하고 있다.

오노균 충청대 교수는 내년에 고려대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어서 외국박사학위를 포함해 2개의 학위를 갖게 된다.

오선세 대전기능대 교수와 오장균 한남대 교수는 숙질(5촌)간으로 한집안에서 두 명의 박사학위소지자가 배출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오원진 충청대 교수는 지적측량분야에서 신진학자로 선정돼 캐나다에 국비지원 교수로 다녀왔으며 오상진 우송대 교수는 기계공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윗갬밭마을은 5명의 박사 배출을 자축하고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을청년모임인 덕우회(공동대표 오희범·오대영) 주관으로 오는 28일 ‘오박사마을’ 표지석을 세우고 잔치를 열 계획이다.

이날 마을 축제에는 오효진 청원군수가 참석해 마을회관 준공식도 함께 열릴 예정이며 마을 주민과 관내 유·초등학생 등과 함께 연날리기, 줄다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충청대 태권도시범단, 유성생명과학고 관현악단의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충청대 세계태권도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오경호)는 외국에서 종주국 태권도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태권도인들이 한국의 농촌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이 마을을 ‘외국인 홈스테이 체험마을’로 지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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