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피해 예방 안간힘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최근 충북 도내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에 취약한 노인이 야외활동을 하다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 40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 한 도로에서 A(82)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의 체온은 40.1도였다. 소방당국은 A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쉬던 B(70대)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은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롭다. 특히 노인 등 건강에 취약한 계층이 폭염의 큰 피해자가 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도내에서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60대 이상이 17명으로 절반을 웃도는 53.1%에 달한다. 이어 30대 이하 6명, 40대 5명, 50대 4명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14명, 열사병 10명, 열경련(실신) 7명 등이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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