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김영환 지사 “주차타워 건설·셔틀버스 운행·카풀 등 방법 많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26일 ‘차 없는 도청’ 등 도청사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도는 이날 ‘도청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사진)

사무실과 휴게 공간 등 청내 공간 활용과 재배치, 주차공간 활용 개선,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날 관심을 끈 안건은 주차공간 활용 개선이다.

김 지사는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데, 이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유재환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은 “도청 내 주차장을 없애고 외부 주차타워를 만들겠다는 것은 노조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과연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청 내 주차면은 모두 377면이다. 실제 주차 차량은 이보다 더 많으며, 도의 예산 지원으로 외부 사설주차장을 빌려 이용하는 공무원도 300여명에 달한다.

이를 모두 수용하려면 7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설치해야 하는데 부지 확보와 매입비, 건설 비용까지 써야할 예산이 만만치 않다. 주차타워 설치에는 1면당 약 4천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관을 지을 때 지하 주차장을 만들어야 했다거나, 주차장이 협소해 불만을 가진 손님들이 많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 지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실행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주차타워를 지을 땅은 계속 알아보고 있고, 도청 내 차량을 외부 주차장에 주차비를 주고 빼는 방법이 있다”며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차량을 줄이기 위해 카풀을 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원인과 장애인들만 차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면 도청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복지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청사 옥상의 태양광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옥상공원으로 조성하거나, 불필요한 복도를 사무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했다.

도청 건물에 대한 공간 활용 방안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건물 내부 층마다 통로가 있다”며 “극단적으로 한 층만 복도로 쓰고 나머지는 공간으로 바꿔도 된다”고 말했다.

또 “신관에서 본관으로 이동하려면 연결된 2층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왕래하면 된다”며 “현재 복도로 다 쓰고 있으니까 죽은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앞으로 공직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며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차 없는 도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 앞서 김홍진 워크이노베이션랩 대표는 도청 공간 활용과 환경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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