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오늘 ‘도청 근무환경 개선 토론회’ 개최
공간 재배치 등 논의…주차장 활용이 관건
외부시설 건립 부지확보 등 비용문제 봉착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내부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재배치, 주차장 확보 등을 위해 도청사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청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2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안건은 도청 건물 내 사무실과 휴게 공간 등 재배치, 옥상·야외 공원 조성, 주차 공간 활용 등이다.

토론회는 외부 전문가와 도청 노조, 관련부서 공무원 등 1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안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도는 도청 전 직원이 사무실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생중계할 예정이다.

토론 안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도청 내 주차장 활용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청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는 사무실 등을 재배치해 활용도를 높이고, 외부는 ‘차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미술관 등으로 꾸미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제는 도청 밖에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주차타워를 세우는 방법이 나왔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충북도청 내 주차면은 377면이다. 외부 주차장을 빌려 직원이 사용하는 면적은 315면이다.

주차타워를 짓는다면 규모는 차량 700대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1대당 사업비가 4천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더욱이 타워를 건설할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청 주변 충북도 소유 땅이나 빈터가 없어 기존 건물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에 도는 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지속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한 뒤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이 같은 구상을 한 배경에는 충북도의회 신청사와 도청 제2청사 건립이 끝나면 도청 재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신청사 등은 2023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도청 신관을 사용하는 도의회가 이전하고 제2청사가 지어지면 활용할 공간이 많아진다. 2층으로 조성되는 지하 주차장은 406면 규모다.

이에 맞춰 도청 건물의 공간 활용과 재배치, 공원 조성, 주차 공간 확보 등의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문가와 도청 직원, 도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추후 내부 검토를 거쳐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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