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00만대 대이동 예상…방역당국, 개인 방역수칙 준수 당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상황 속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피서철 충북 도내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과 교통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간 이동이 절정을 이루면서 감염병 확산이나 교통사고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21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1만4천968세대를 대상으로 ‘하계휴가 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여행 예정지로 충북을 포함한 충청 내륙권을 꼽은 비율은 5.4%였다. 지난해(4.2%)보다 1.2%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는 휴가 기간 여행을 가려는 비율도 늘었다. 설문 참여 인원 중 64.5%는 ‘휴가를 간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26.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여행 수요 증가에 더해 휴가지로 충청 내륙권을 선호하는 경향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실제 도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이달 들어 예약이 몰리면서 포화 직전이다. 주요 관광지 휴양림과 같은 시설 역시 자리를 찾기 어렵다.

충북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천명대에 진입한 터라 휴가 기간 관광객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시기와 맞물린 여름 휴가철에 감염이 확산·증폭될 우려가 있다”면서 “관광지에서는 개인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역 간 이동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조사 참여자 중 17.9%가 30일~8월 5일을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 꼽았다.

해당 기간 전국 고속도로로 오가는 차량은 하루 평균 500만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교통 혼잡 예상 구간은 모두 94곳(총길이 989㎞)이다.

도내 관통 고속도로 정체 예상 구간은 제천선 금광1터널~북진천IC, 중부내륙선 충주JCT~중원터널(양평방향), 중부선 진천IC~진천터널, 당진영덕선 문의청남대IC~청주JCT, 평택선 대소JCT, 경부선 청주IC~옥산·회덕JCT~청주IC(서울 방향) 등이다.

더욱이 선호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을 택한 비율(66.3%)도 높아 교통 혼잡은 극에 달할 수 있다. 

지난해 휴가철(7~8월) 충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392건이다. 사고로 20명이 숨졌다. 다친 인원만 2천131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 기간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