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배정 철회…의정 활동 참여 결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을 놓고 불거진 충북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이 봉합됐다.

민주당은 강력히 요구해온 상임위 재배정을 철회하고 모든 의정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 변종오 원내대표와 이의영 의원은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들러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논의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그동안 도의원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며 “의정 활동에 참여하면서 충북 발전과 도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위 배정을 요구했던 박진희 의원은 현재 소속된 건설환경소방위에서 활동한다”며 “사보임을 통한 상임위 재배정이 어렵기 때문이며 기회가 되면 (박 의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지난 20일 민주당 도의원 7명과 만난 황영호 도의장이 이같이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의장이 후반기에는 상임위 배정시 의원들의 전문성을 고려해 배정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도의회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불참했던 민주당 도의원들은 22일 2차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도의원들은 지난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에 의한 상임위 재배정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본회의 등 황영호 의장이 주관하는 일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이 시작됐다.

다만 지역구와 상임위원회 활동은 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만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시 이들은 “국민의힘 단독으로 원 구성을 강행한 것은 원천 무효”라며 “민주당을 무시하는 태도이며 소통과 협치라는 민주주의 기본 가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원 구성은 불가능해도 최대한 의원의 전문성을 고려해 가장 일 잘할 수 있는 상임위 배정을 위해 협치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제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은 지난 4일 마무리됐다. 도의회는 국민의힘 28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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