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9750만원…번호 둔갑 급증 등 수법 고도화
충북경찰, 상반기 380명 검거…“각별 주의 필요” 당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에서 하루 평균 9천750만원의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도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468건으로 피해 규모는 117억원, 검거한 피의자는 총 38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29.4%, 피해액은 45%, 검거인원은 24.6% 줄었지만, 피해규모는 월평균 19억5천만원, 일평균 9천750만원(주말 제외)에 달한다.

충북 경찰은 이 기간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핵심적으로 이용되는 8가지 범행수단을 선정해 지난 4~6월 특별 단속을 벌여 127명을 검거했다.

전년 같은 기간 특별단속 결과와 비교하면 불법 환전은 대포폰 적발 건수가 53건으로 39.4%, 대포통장은 61건으로 24.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 건도 없었던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올해 5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건이었던 불법 환전은 0건으로 줄었다. 악성앱과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거짓구인광고 등은 적발되지 않았다.

변작 중계기는 해외 조직의 발신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앞자리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다.

지난달 충북에선 타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수백 대를 이용, 전화금융사기 조직 발신 번호를 변작한 혐의(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총책 등 3명이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계속 고도화되고 피해액이 여전히 높은 만큼 방심하면 안 된다”며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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