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행정학 전공자 눈길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아산시청에 근무하는 간부 직원이 오랜 열독 끝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먹거리정책과에 근무하는 이기석 과장(행정5급·사진)이 오는 8월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으로, 기존 박사학위를 취득한 몇 직원들과 다른 좀 특별한 사례라는 것이다.

우선 일반 행정직이면서 학부와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까지 행정학을 전공한 유일한 정통 행정학 전공자란 점과 기존 학위를 취득한 몇 직원들과 달리 등록금이 저렴해 중앙부처 4급 이상 공무원이 대부분인 국립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이 유독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이기석 과장이 6번째 행정학 박사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란 주제로 작성됐다.

이기석 과장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시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10여 전 시설관리공단 설립 담당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지방공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시민의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시설관리공단이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논문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혹시 퇴직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방공무원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그동안 배운 이론과 2년간의 면장(面長) 경험, 읍면의 행정부터 광역행정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행정과 관련된 강의도 하고 싶고, 대학원에서 대학원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SPSS 통계분석방법’을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이기석 과장은 시에서 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시 문서작성 관련 경진대회 1위 △시 소양고사 1위 △도 공무원교육원 행정실무과정 1위 △도 공무원교육원 원내 교수 강의 경연대회 2위 입상 등 바쁜 업무 속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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