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배정 갈등 장기화 조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의회 임시회가 원구성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반쪽 개회했다.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도의회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민주당 소속 도의원 7명은 불참했다.

대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모여 상임위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황영호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변종오 원내대표는 “의회 일정이 파행을 빚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원으로서 조속한 시일에 문제가 해결돼 본회의를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기본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소속 도의원 7명만 1순위 상임위에 배정되는 등 소수당인 민주당을 배려한 만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 논리는 맞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우리 당이 다수당이었던 제11대는 상임위 배정에 있어 국민의힘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협치가 이뤄질 때 가능한 것이지 일방적 양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치 등 상임위 재배정에 대한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계속 본회의 등에 불참할 것”이라며 “이 문제가 조속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원 구성을 강행한 것은 원천 무효라며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협의에 의한 상임위 재배정과 황영호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 본회의 등 일부 단체활동을 무기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구와 상임위윈회 활동은 참여하기로 했다. 황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재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국민의힘 28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구성됐다. 제402회 임시회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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