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병목·3高 현상 여파…58.8% ‘상반기 영업익 목표치 미달’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지역 3분기 제조업 기업전망이 극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가 대전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 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2분기 ‘101’보다 36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됐다.

이는 원자재 수급 차질 등 글로벌 공급 사슬망 병목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금리·물가·환율이 모두 상승한 ‘3고 현상’이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 BSI 실적지수는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각 부문별 실적은 매출액 86, 영업이익 64), 설비투자 89, 공급망 안정성 70, 자금조달 여건 69, 사업장·공장 가동 76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8.8%로 가장 많았으며 ‘목표치 달성·근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1.2%로 조사됐다.

목표치 미달로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기업의 38.8%가 ‘환율·물가 변동성’을 최우선 꼽았다.

이어 내수시장 침체(35%),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21.3%), 자금조달 여건 악화(8.8%),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6.3%) 등을 우려했다.

대전시가 최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2.5%가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 △지역 특화 산업 육성(31%) △외자기업 투자 유치(27.5%)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21.3%)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16.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전시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기업의 83.8%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을 꼽았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 및 물가 상승, 고금리 현상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새정부는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의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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