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으로 아이들 줄세우기 하려는 것” 비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6일 “충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말하는 개선방안의 본질은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평가 과목을 늘려 시험으로 아이들을 줄세우기 하려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충북에듀테크시스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무작정 평가부터 진행하고 보자는 식의 업무 추진은 교육감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학생을 실험 도구로 삼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학습력 회복을 AI콘텐츠, 에듀테크 같은 미 검증된 보조적 교육활동에 의존하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용되고 있는 AI,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은 5지, 4지 선다형 객관식 시험지로 평가하고 아이들을 진단하는 예전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단편화된 지식의 암기, 문제 풀이 능력은 산업화 시대의 ‘학력’ 개념에 근거한 학력향상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시험으로 줄 세워 부진과 미부진으로 학생을 갈라치기하는 교육은 교육의 본질이나 학교 현장의 회복에는 관심 없는 성과주의 교육행정의 전형이다”면서 “충북교육청은 온전한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위한 방안 마련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충북교육청이 발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 방안의 핵심 내용은 △충북에듀테크시스템을 통한 평가 일원화 △평가 대상 초1~고1 확대 △평가 필수 과목 연차적 확대 △매년 3월, 12월 전체 학생 대상 평가 시행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평가 △AI 기반 학습 이력 관리를 통한 피드백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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