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폭염 지속에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
손 씻기·익혀·끓여먹기 등 예방요령 준수 당부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연일 충북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충북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743명이다.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올해(1월~6월말)는 198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사고는 5~6월 초여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30~35도 상온에서 2시간이면 충분하다.

최근처럼 낮 기온 30도 이상의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식품을 잠시만 방치해도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식중독은 기온과 연관이 큰데, 기온이 평균 1도 오르면 식중독 발생은 5%, 환자 수는 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달 26일 전남을 방문한 충북도민 12명이 귀갓길 버스 안에서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당시 이들은 개인 도시락을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식중독 의심 증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생채소·생고기나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을 통해 감염돼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는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한 뒤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해야 한다.

육류·가금류·달걀·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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