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일류 경제 도시” 약속

최민호 세종시장, 취임 1·2호 업무지시

김태흠 충남지사 “힘쎈 충남 개막” 선언

김영환 충북지사 “섬김·봉사 행정” 강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역자치단체장(왼쪽부터)들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세종은 민선 4기) 첫발을 내디뎠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역자치단체장(왼쪽부터)들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세종은 민선 4기) 첫발을 내디뎠다.

 

[충청매일]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민선 8기가 지난 1일 닻을 올렸다.

세종시는 민선 4기다. 충북을 비롯한 대전·세종·충남 단체장 4명이 새롭게 교체되면서 이날 각각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항해의 첫발을 내디뎠다.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로 교체됐다.

김영환 제36대 충북도지사는 이날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도민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김 지사가 공약한 ‘레이크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에 의미가 있는 장소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충북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단 한 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었다”며 “고향에 돌아와 정말 행복하고 고향 충북이 저를 키웠으니 이제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고향 충북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가 배운 모든 인문학과 크고 작은 경험은 하나같이 자기를 낮추라는 것이었다”며 “도민과 ‘마주보는 당신’으로 만났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제 자신을 낮추고 도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과 창조의 가치’, ‘촘촘한 섬김과 봉사’를 바탕으로 모든 도민을 신나게 하는 신세계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김영환 도지사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지역 경쟁력을 한층 높여 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에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손경식 경제인총연합회 회장과 안철수 국회의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취임식에 참석해 김 지사를 축하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취임으로 충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제13대 이장우 대전시장도 취임식을 갖고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제 대전을 다시 산업과 기업유치 중심의 글로벌 산업 도시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매도시인 시애틀과 같은 글로벌 과학산업도시와 실질적인 산업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위한 5대 약속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발주한 ‘대전도시기본계획 2040’에 맞춰 ‘대전 그랜드플랜 2040’을 수립해 부문별 로드맵을 정리하고, 시장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대전 그랜드플랜 정례화’를 조례에 명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도시 기반조성을 위해 500만평 이상 산업용지 우선 확보,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준공과 3·4·5호선 동시 추진을 통해 도시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을 대폭 확충과 2~13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안심하고 돌보는 공동체 육아·보육체계를 조성하고, ‘0시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는 등 대전을 전국에서 찾는 문화·예술·체육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이후 이 시장은 시청 남문 화단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을 시작으로 시정업무에 돌입했다.

세종시는 1일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최민호 제4대 세종시장 취임식’과 ‘세종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중복 행사에 따른 예산 지출을 조금이나마 줄이자는 취지로 취임식을 병행한 최민호 시장은 시정 4기의 새로운 도약과 시 출범 10년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는 시민축제로 개최했다.

최 시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충령탑을 참배한 후 첫 출근에 나서 사무인계인수서 서명, 간부공무원 신고, 내빈 접견, 언론인과의 만남, 세종시교육감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 취임식은 대통령, 행정안전부장관 축하메시지 낭독, 시민 축하영상, 취임선서, 취임사 순으로 30여 분간 간소하게 진행됐다.

그는 이날 “저소득 원주민 지원 방안과 상가 활성화 방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취임 후 1호 업무지시다. ‘저소득 원주민 지원 방안’은 도램마을 7·8단지 임대공동주택 임대료와 관련한 제도 개선과 합리적인 지원 방안 검토하라는 내용이다. 이곳은 세종시 건설로 생활터전을 잃은 행복도시 예정지역 저소득 원주민을 위해 지은 영구임대아파트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생계, 의료급여 수급자 등에 해당하지 않은 임차인은 재계약 때마다 임대료가 20∼100% 할증돼 생활 고통을 겪어왔다. 제도 개선과 별도로 시 차원의 지원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2호 지시사항은 신도시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상가 활성화 지원 방안 마련이다. 최 시장은 구체적으로 △상가 도로 안전시설의 합리적 개편 △전면공지 활용 개선 확대 △포켓주차장 조성 검토를 지시했다.

김태흠 제39대 충남도지사도 이날 취임했다. 민선 8기 충남도정을 이끌 김 지사는 도청 문예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힘쎈(센)충남 개막을 안팎에 선언했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충남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충남의 높은 잠재력을 실현하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에 부응하여 민선 8기의 출발점에 섰다”며 “220만 도민의 의지를 받들어 충남의 힘찬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선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변화의 흐름을 주도면밀하게 읽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구체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 전략산업 집중 육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책 모색 및 탄소중립경제 선도, 교통망·물류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충남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로 쓰고, 강한 경제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도 이끈다. 김 지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으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천안·아산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 조성, 서해안 지역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홍성·예산 내포 혁신도시 완성, 공주·부여·청양 문화명품 관광도시 육성, 계룡·논산·금산 국방 특화 클러스터 발전 등을 제시했다.

또 “지역 특장(特長)과 특색에 맞는 맞춤형 발전 전략을 통해 충남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이어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해선 “일하는 복지와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약자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충남의 해결사로서 충남에 큰 일들을 이루기 위해, 도민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뚝심으로 힘쎈충남을 구현하고, 약자와 함께하는 따뜻한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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