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이 이달말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1일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채권단에 따르면 최근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금강산 관광객 운송과 모객을 맡은 현대상선에 대해 `금강산 사업 중단'과 `현대건설 이탈후 현대그룹 지주회사 포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아산이 북측에 금강산 관광사업 대북지불금으로 2월분 200만달러만 보낸 채 3월분은 한푼도 못 보낸 상태여서 4월분마저 못받게 될 경우 북측이 모종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정부측에 카지노 및 면세점사업 허용을 포함한 지원책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이달중 중대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중단'도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채권단의 `금강산 사업중단 요구'와 관련, “그같은 요구는 채권단으로서는 당연한 권리"라면서 “그러나 금강산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현대상선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 시작 이후 누적적자로 인해 사업주체인 현대아산은 올초부터 자본금(4천500억원) 잠식 상태에 돌입했으며 현대상선도 관광객이 적어 용선료, 인건비 등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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