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임기 마무리 이임식…청주·청원 통합 이끈 통합 청주시 출범 주역으로 발전 기반 초석 다져

 

한범덕 청주시장이 2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30일을 끝으로 민선 7기를 마무리한다.

한 시장은 29일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동안 지켜봐 주고, 격려를 보내준 시민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던 시간은 감동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코로나19와 맞서며 애초 계획했던 시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시민께 죄송하다”며 “생활의 어려움을 감내해가면서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던 모습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와중에도 앞서 나가야 했던 시청 공직자의 헌신은 청주시정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사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순항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청주 유치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 및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착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일몰제에 따른 도시공원 조성 △문화도시 사업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조성 △3단계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을 임기내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한 시장은 “통합 전 4년에 통합 후 4년을 더해 모두 8년간의 시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시민과 직원 여러분이 베풀었던 따뜻한 사랑은 늘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 청주에 계속 살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 청주를 사랑하겠다”라며 “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가까운 이웃이 되겠다”고 말을 마쳤다.

청주 출신인 한 시장은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정무부지사,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을 역임한 뒤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27대 청주시장에 당선됐다.

한 시장은 당시 옛 청원군과 청주시의 통합을 주도하면서 헌정사상 최초 주민자율통합 방식으로 통합 청주시 출범을 이뤄냈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에게 패하면서 1대 통합 청주시장 타이틀을 놓쳤다. 이승훈 1대 통합청주시장은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했다.

한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재도전,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를 누르고 민선 개막 후 유일한 재선 청주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에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임기를 마친 한 시장은 거주를 위해 청주시 청원구의 한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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