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첫 당선 후 8년 임기 마무리…충북형 혁신학교 도입 등 성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8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도교육청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임기 8년을 마무리했다.

김 교육감은 28일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했다. 본청 현관까지 교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이동한 김 교육감은 기념사진을 찍고 관용차에 올랐다. 직원 150여명이 교육청 현관에 나와 김 교육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30일까지지만 새 교육감이 꾸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업무 편의 등을 위해 남은 기간 연가를 냈다.

김 교육감은 “지난 8년 행복 교육을 함께 일구어 준 도민, 교육 가족과 동행할 수 있었기에 떠나는 길이 아쉽지만은 않다”면서 “저에게 보내 준 신뢰와 애정을 다음 교육감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펼치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면서 “희망을 일구는 충북교육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협력과 성원을 기대하며 저 역시 충북 교육과 상생의 길에 언제나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보은 회인중, 괴산 목도중, 증평여중, 청주 주성중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장(1999년), 충북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2006~2010년)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으로는 처음으로 충북교육감에 당선됐다. 김 교육감은 ‘아이가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의 슬로건을 내세우고 충북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씨앗학교를 도입했다. 진로교육원, 특수교육원, 환경교육체험센터 등을 건립했고, 충북교육공동체 헌장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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