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10월 전면시행


비용·시간 등 현금 정산에 따른 문제 해소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오는 10월부터 카드로만 대전시내버스 이용 요금을 받는다.

대전시는 다음달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 노선으로 확대해 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한 바로타B1(옛 1001번)의 현금승차 비율이 2020년 1.0%에서 2021년 0.4%로 대폭 감소했고 올해의 경우 0.03%대를 유지하는 등 시범 운영 후 현금 결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을 유지 하고 있다.

현재 대전 시내버스 전체의 요금 현금 지불 이용건수도 2020년 2.2%에서 2021년 1.8%로 감소했고 올해는 1.5%대까지 낮아졌다.

이에 반해 매년 현금으로 낸 버스요금을 정산하는데 소요되는 인건비 등 관리비용이 연간 1억5천여만원이 소요되고 현금 정산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소요와 현금수입금함의 무게로 인한 운수종사자들의 고충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대전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바로타B1(옛 1001번)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운영 중으로 이용 승객들의 공감대 형성에 따라 전체 노선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오는 10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시행에 앞서 7월부터 9월까지 시범운영과 시민들에게 교통카드의 편리함과 경제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인접 시외구간을 포함한 모든 승강장과 버스 외부 및 내부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버스 내부에 실시간 LED 방송 등으로 사전 안내에 주력하면서 대전 교통카드 사업자인 하나은행, 티머니와 함께 교통카드 사용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기존처럼 현금 수입금함을 운영하면서 현금승차 이용객에게 교통카드 사용 안내문을 직접 배부하고 현금 수입금함 철거 이후 현금밖에 없는 불가피한 경우를 대비해 사후 계좌 입금 등 승차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도시철도가 무료인 어르신 교통복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현금 승차 비율은 일반 성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어린이, 청소년 교통카드 발급 유도 등 맞춤형 홍보를 통해 현금승차 비율이 점차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인천, 세종 지역에서도 2021년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일부 노선에 시범 운영하고 있고 시범 노선을 점차 확대하면서 전면 시행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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