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하나 하나 디딤 모아 정화와 치유의 춤 꽃 피우다
숨 하나 하나 디딤 모아 정화와 치유의 춤 꽃 피우다
  • 김정애 기자
  • 승인 2022.06.23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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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동인회 ‘淸·靑·請’ 25일 서울남국악당 크라운해태홀 공연
태평무·화조·진주교방굿거리춤·달천무·춤 아리랑 등 무대 올려
한국무동인회가 청청청에서 선보이는 전통춤 태평무(왼쪽)와 화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대표 박시종)와 서울남산국악당은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 ‘청(淸)청(靑)청(請)’을 오는 25일 오후 5시 서울남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 ‘청(淸)청(靑)청(請)’은 ‘맑고 푸르름을 청하다’라는 의미로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즈음 우리 전통춤과 그 맥을 통해 관객에게 정화와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준비됐다. 관객들의 삶에 맑고 푸르른 순간이 가득해지기를 소망하는 뜻도 담겨 있다.

공연 구성은 2019년 11월 2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로 인정된 ‘태평무(한영숙-박재희)’와 ‘합(合)’, ‘화조(부채춤)’, ‘월하(산조)’, 경남무형문화제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 춤’, 입춤형태를 가미한 ‘달천무’ 등을 김진미, 박정선, 전건호 등 회원들이 담백하고 정갈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또한 아리랑이 가진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삶의 서사를 춤 언어로 형상화한 ‘춤 아리랑’(살풀이)을 통해 민족적 정서를 아우르는 무대로 마련된다.

‘태평무’는 한성준선생이 1930년대에 나라의 독립과 국태민안을 염원해 창안한 춤으로, 한영숙류 태평무와 강선영류 태평무로 이원화돼 발전된 한국의 대표적 전통춤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한영숙류 태평무는 홀춤으로는 우리나라 최초 인간문화재(승무보유자)였던 故 한영숙 선생이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한성준 선생의 태평무 형식을 더욱 가다듬은 것을 제자 박재희 선생에 의해 미학적 발전을 거듭한 작품이다. 박재희 선생의 태평무는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과 발디딤에서의 묵중하고도 정교한 품새, 우아하고도 절도 있는 손놀림, 단아하면서도 고아한 자태가 특징이다.

‘합(合)’은 박시종의 전작 열락(悅樂)의 듀엣 부분으로 음양(陰陽)의 조화 속 미묘한 대비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특징은 버꾸와 경고의 신명나는 춤사위와 서로 맞물리는 듯 감아도는 소리의 진동을 통해 우리 삶의 희락(喜樂)을 표현한다.

‘화조(花鳥)’는 천지 자연속에 꽃과 새가 한데 어우러져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국적인 감성과 정서로 재해석한 부채춤이다. 박시종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탐미적 움직임은 이 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月下(월하)’는 달빛 아래의 고혹적인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이 작품의 특징은 박순아의 청아한 가야금 선율과 박시종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이 짙은 아름다운 한국여인의 자태를 표현한다.

‘진주교방굿거리 춤’은 故 김수악 선생이 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됐으며 현재는 이수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서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는 춤이다.

‘달천무(達川舞)’는 중원의 춤꾼 김진미로 부터 풀어내는 씻김과 기원의 춤이다. 역류하는 것은 비단 물만이 아니다. 넘어야 될 모든 파고(波高 )의 눈물이다. 그 눈물을 닦아내고자 말없이 북으로 향하는 달천(達川) 에 몸을 던져 스스로 강이 된다. 김진미의 춤 독백이 물 위로 윤슬지듯 여울진다, 흐른다 무천(舞天)의 행렬, 달천무(達川舞)다.

‘춤아리랑(살풀이)’은 수렴과 확산이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증발되었던 삶의 이야기를 불러 모으고, 다시 그들의 자리로 가만히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박시종의 춤 ‘아리랑’의 요체는 균형이다. 삶의 서사와 그에 따른 감정들을 천·지·인 합일의 몸짓으로 중심을 잡아간다.

박시종 대표는 “한국전통춤을 통해 관객에게 ‘정화’와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서울남산국악당과 함께 기획공연 ‘청(淸).청(靑).청(請)’을 마련했다”며 “동인들의 숨 하나 하나, 고운 디딤을 모아 피우는 춤 꽃을 통해 오늘 이 공연이 모든 분들에게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010- 4194-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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