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국민의힘 의원 유력…의견 조율이 관건
동구의회, 국힘·민주당 의원 동수…셈법 복잡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9대 대전시의회와 5개 자치구 의회의 원구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장으로 누가 선출 될지 안개 속이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월 초·중·순경에는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다수당·당선 횟수·나이 등 규정에 따라 별다른 이견없이 대전시의회 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의원 당선인 중 국민의힘 소속 18명, 민주당 소속 4명으로 유성 제1선거구에서 재선을 한 국민의힘 박종선 당선인이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국민의힘 이한영(서구 제6선거구) 대전시의원 당선인이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9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내리 서구의원 3선을 지낸 이한영 당선인은 시의원이 초선이지만 구의원 관록을 내세우며 전반기 의장에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동구 2선거구에서 당선된 초선의 이상래 당선인도 의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4급 보좌관을 지낸 바 있어 또 다른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재선의 박종선 당선인은 “대전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수가 높은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이자 원칙이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현재와 같이 3명이 의견 조율 등이 되지 않을 경우 결국 표대결로 의장을 선출해야 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시 시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당내 의원들간 파열음을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동구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5석을 차지하며 의장 선출에 대한 방안을 두고 셈법이 더욱 복잡하다.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당선자 중 4선이 3명이 되면서 제각각 전반기 의장을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국민의힘 4선의원 3명간 묘수 찾기가 관건인 셈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4일 논평에서 “이번 9대 대전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첫 지방의회 구성이다"며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충 등 의회 권한 확대와 함께 책임도 커진 만큼 고질적인 원구성 파행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