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침수·감전 등 빈번…철저 대비 필요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을 맞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북은 이날부터 장마 영향권에 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곳에 따라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장마철로 인해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할수 있는 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수난사고다.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2020년 8월 2일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는 밭 배수로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여성과 구조를 위해 뛰어든 그의 딸과 사위가 함께 숨지기도 했다.

같은 날 충주에서는 침수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 강가나 하천을 일순간에 채워 급류를 만들어 낸다. 자칫 휩쓸렸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물은 밖에서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급속히 불어난 물 아래로는 급류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장마철에는 물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 사고도 마찬가지다.

철길이나 도로 아래로 난 굴다리(통로박스)가 대표적인 요주의 구간이다.

굴다리 통행로는 지반이 낮은 특성을 보인다. 대개 철도나 도로 건설 이후 통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한 탓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좁고 움푹 파인 굴다리는 적은 비로도 쉽게 수위가 오른다”면서 “기상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운전자는 통행을 자제하고, 관계기관은 미리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우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현장 내 감전사고 역시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많아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2017~2021년)간 장마철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건설업 감전사고 사망자 59명 중 27명(45.8%)이 6~8월에 발생했다.

충북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 7월 옥천에서는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돼 숨진 사례가 나왔다. 같은 해 8월 청주에서는 공장 내부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돼 다쳤다.

습기가 많으면 전도율이 평소보다 20배 이상 올라 작업자에게 치명상을 안겨줄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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