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원 20여명 설비가동 무단 중지하고 폭행

노조원의 사측관계자 폭행 장면(한국경제 캡쳐)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한창 가동중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에서 노조원들이 사측 관계자를 집단폭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안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공장 내 경트럭용(LTR) 성형설비 가동을 중지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사측 팀장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밀쳐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발로 밟히는 등의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는 이날 금속노조원들의 강제적인 설비가동 중지로 3억원에 달하는 물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안전 문제로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회사의 물적 피해와 폭행으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노조의 권한이 강해졌다고 해도 직장 내에서 집단으로 사람을 폭행했다는 것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강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창립 및 노조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파업도 발생하지 않으며 노사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그동안 유지돼 왔던 터러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첫 파업 이후 한국타이어 노조는 1노조였던 한국노총 산하 노조원의 조합원 대거 이탈로 제 2노조였던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제 1노조의 지휘를 확보한 상황이다.

기존 노조보다 강성인 금속노조가 사측과 교섭에 나서게 되면서 한국타이어 노사관계의 상당 부분 변화를 예고했으며, 현재 사측과 노조는 개별 교섭을 진행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