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성 강해져 주의 요구

향수·화장품 등 사용 자제

흰색 소매 긴옷 착용해야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철 활동성이 강해지는 벌 쏘임 사고에 대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벌 쏘임 환자는 2019년 499명, 2020년 493명, 지난해 4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벌집 제거 요청 신고는 2만484건으로 여름철인 7~9월이 전체의 84.7%(1만7천364건)을 차지했다.

8~9월은 벌이 산란하는 시기로, 개체 수가 늘어나는 데다 벌이 한창 민감해지는 시기다 보니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벌에 쏘이면 가려움과 부종,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으로 숨질 수 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사용을 자제하고 흰색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벌집 발견 시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과 접촉했을 경우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장소를 벗어나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열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서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장마가 끝이 나면 본격적인 벌들의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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