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 1464명 배정…입국 433명뿐
청주·충주·진천 등 4곳은 한명도 없어
코로나로 입·출국 까다로워 수급 문제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2년여 만에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가 턱없이 적어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충북만 해도 법무부 배정 인력의 30% 수준만 입국해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1개 시·군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33명으로 올해 법무부로부터 배정된 인원(1천464명)의 29.6%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충북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는 시·군별로 음성 483명, 괴산 225명, 단양 188명, 진천 182명, 옥천 145명, 충주 56명, 보은 52명, 청주 49명, 제천 45명, 영동 39명이다. 증평은 신청건이 없었다.

반면 실제로 입국한 외국인 수는 음성 214명, 괴산 56명, 단양 48명, 옥천 42명, 영동 39명, 제천 34명뿐이다.

가장 많이 배정된 음성도 실제 배정 인원의 44%밖에 들어오지 못했다.

괴산은 이보다도 못한 24.8%만 도입됐다.

청주, 진천, 보은, 충주 등 4곳은 계절 근로자 도입이 한 명도 안된 상태다. 일손이 필요한 모내기철임에도 모든 지역이 제때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더딘 이유는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영향으로 입·출국 절차가 까다로워져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파종기, 수확기 등 단기간 일손 필요한 시기에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에서 그 해 외국인 인력 수요를 파악해 법무부에 제출하면 법무부는 지역별로 필요 인력을 배정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각 농가에 배정되고 있지만 아직도 인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2년만에 사업이 재개돼 현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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