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여행객들 40% 폭증
제3·4주차장 청사와 멀어 불편…이용객 꺼려
청사~주차장~공항역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인해 수학여행과 단체여행객 등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주차장이 여행객들의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오진영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인해 수학여행과 단체여행객 등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 주차장이 여행객들의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제주 여행수요가 폭증하면서 충북 청주공항 내 주차문제로 여행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청주공항 제1·2주차장은 항상 차들로 가득 차 여행객들의 이용이 실질적으로 어려운데 다 외곽 주차장(제3·4주차장)은 여객청사와의 거리가 상당해 이동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철,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행객 편의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청주공항 여객 수는 130만4천602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청주공항 여객 수는 93만4천813명으로, 올해 청주공항 여객 수는 지난해 보다 약 40%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그간 억눌렸던 나들이, 여행 등의 ‘보복 여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주공항 거점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 정기편 운항과 제주 여행수요에 맞춘 항공사들의 증편 운항도 공항 이용객 수 증가를 견인했다.

청주공항은 충청권을 비롯해 강원 서남부와 경기 남부 등 여행수요까지 수용 가능한 점 역시 하나의 요인이다.

문제는 이처럼 복합적인 이유로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이를 수용할 주차장 등 제반 환경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여행 짐이나 어린 자녀 때문에 청주공항 이용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몰고 오는 데 여객청사와 인접한 청주공항 제1·2주차장은 차량 2천800여 대만이 주차가능하다.

이들 대부분이 주차하고 휴가를 떠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 주차일수는 2~3일로, 대다수의 청주공항 이용객들이 제1·2주차장을 사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청주공항은 제1·2주차장 만차 시 제3·4주차장(임시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지만, 이곳은 여객청사와의 거리가 상당한 탓에 또 다른 이용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탓에 공항 곳곳에선 불법주정차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청주공항을 이용한 A(57)씨는 “1·2주차장은 만차에 외곽 주차장은 거리가 멀어, 자칫 제주행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며 “앞으로 청주공항 이용자 수도 늘어날 것이고, ‘중부권 거점공항’을 목표로 하는 만큼 공항주차장 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공항은 이 같은 문제해결과 이용객 편의 등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공항 여객청사와 주차장, 청주공항역에 오가는 공항 내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20분 간격으로 하루 40회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여객청사에서 출발해 제3주차장, 제2주차장, 청주공항역을 거쳐 여객청사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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