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학자 운양 김윤식 발자취 알릴 기회 마련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당진시가 조선 후기 역사 인물인 김윤식의 발자취가 담긴 면천 상왕산 의두암(사진)의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을 신청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경관·문화적·학술적 등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을 발굴해 체계적인 관리·활용을 위해 산림청에서 2014년부터 지정·운영하고 있는 제도이다.

현재 서울 남산 소나무림, 김천 단지봉 낙엽송 보존림 등 모두 80개소가 지정돼 있으며, 충남에서는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과 서천 송림마을 솔바람숲 등 2개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신청한 의두암은 면천면 상왕산 연화봉에 있는 자연암벽으로 높이 약 4m에 3층 구조로 수직 벽면에 예서체로 ‘의두암’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그 글씨는 조선 후기 고위 관료이자 학자였던 운양 김윤식(1835~1922년)이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두암은 인근에 보물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포함해 4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영탑사가 위치해 있으며, 2021년 국가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안에 있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김지환 문화관광과장은 “국가산림문화자산 제도와 같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의두암 뿐 아니라 몽산 시무나무 군락지 등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 자원 발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두암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당진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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