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시민강좌·학술회의·특별전시회 등 진행


청주 출신 임시정부 실질적 설계자이자 핵심 역할

충북 청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실질적 설계자아자 핵심 역할을 했던 예관 신규식 선생.
충북 청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실질적 설계자이자 핵심 역할을 했던 예관 신규식 선생.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예관 신규식 선생의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박걸순)이 16일 시작돼 오는 11월까지 충북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충북 청주 출신 독립 투쟁가인 신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실질적 설계자이자 임시정부 내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예관 신규식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5개월여 동안 준비한 기념사업의 시작을 16일 시민강좌로 시작한다.

강좌일과 주제·강사는 16일 ‘한국 독립운동과 신규식’(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 주제 강좌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현장에서 만난 예관 신규식’(김종훈 오마이뉴스 기자) △10월 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박성순 단국대 교수) △10월 20일 ‘신규식 한국혼의 계승’(황선익 국민대 교수) △11월 3일 ‘독립운동가와 감옥의 일상’(박경목 서대문 형무소 관장) 등이 진행된다.

홍보 차원에서 가덕·낭성면 일대 고령 신씨 독립운동 유적지 등 답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25일부터 모두 5차례 진행되며 오전 9시 청주시 수동 삼일공원에서 출발해 신규식 생가 방문, 초혼묘 참배, 신형호 고가, 신백우 기념비, 신채호 사당,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 문의 문화재 단지 내 신규식 동상 방문 일정이다.

다음달 중엔 추진위원들이 강사로 나서 공통 주제인 ‘한국독립운동과 신규식’으로 청주시내 6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강연한다.

순국 100주년 기념식은 순국 기념일인 9월 25일보다 사흘 앞서 22일 청주시 수동 삼일공원에서 연다.

기념식 다음날에는 오후 2시부터 청주시 방서동 충북 미래여성프라자 강당에서 학술회의도 개최한다.

순국 100주년을 전후해선 ‘한국독립운동과 신규식’이 주제인 특별전시회, 이미 2집을 발간한 ‘예관신규식전집’ 후속편 발간도 구상 중이다.

박걸순 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 출신이면서 독립운동사에 눈부신 족적을 남기신 예관 선생이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데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제대로 조명도 받지 못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지난해 말 예관 선생의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 지역 인사들이 발 벗고 나선 이후 6개월 여 동안 중지를 모아 사업들을 선정하고 준비한 끝에 부족하나마 기념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880년 1월 현재의 청주시 가덕면 인차리 출생인 신 선생은 대한제국 시기 국권회복운동을 하다 경술국치 후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비밀결사인 동제사를 설립, 외교 노선에 기초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선생은 박달학원을 설립해 독립 투쟁가들을 양성했으며 1911년 9월 상하이에 통합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법무총장에 취임했고 1921년엔 국무총리 대리와 외교총장을 겸임하며 실질적인 임시정부 수반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독립운동 세력의 분열에 25일 동안 단식하며 임정 내 통합을 웅변하다 1922년 9월 25일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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