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근 충남 당진소방서장

 

오늘도 아침에 일찍 눈을 뜨자 마자 텔레비전을 켰다.

우선 뉴스로 채널을 돌려보니, 경기도 중소 도시쯤 되는 곳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성 한사람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전해졌다.

여기 뿐만이 아니었다. 대구광역시 한 고층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당하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방지하고 관할 소방관서에 의해 진화됐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작고 일반 주택보다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쾌적하다는 장점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가 급속도로 건축됐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거형태는 모두 2천148만 가구중 아파트는 1천166만 가구(54.3%)로 주거 형태의 과반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잦은 화재사고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그 때마다 소방법령이 강화돼 지금은 다양한 소방(안전)시설이 적용돼 왔다.

우선 화재 열 및 연기에 자동으로 천정의 헤드가 개방되는 자동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 설비가 고층만 부분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1월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11층 이라면 전층에 설치가 됐으며, 2018년 1월 이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6층 이상이면 전층에 설치된다.

착안해 보면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소화설비가 없기 때문에 인력에 의해 수동으로 조작 할 수 있는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소화설비의 사용법을 익혀두고 화재 발생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야 한다.

옥내소화전 설비는 아파트 층별로 설치돼 있어 소화전함에서 호스만 연장 후 소화전 내부 앵글밸브를 왼쪽으로 개방함과 동시에 소방호스 끝단의 노즐을 왼쪽으로 비틀어 개방하면 항상 일정한 수압이 설정돼 화재 발생 장소에 소화수를 방수할 수 있다.

옥내소화전 소화설비는 소방차 1대와 맞먹을 정도의 위력이 있고, 아파트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도 옥내소화전 소화설비를 이용해 화재를 우선 진압한다.

그리고 기초 소화용구인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 둬야 한다.

특히 주방에는 요리를 할때 사용하는 식용유 등 기름 화재에 효과가 좋은 K급 소화기를 구입해야 한다.  주방 근처에 비치해 두면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다.

아울러 공동주택은 지면하고 면하고 있지 않은 고층으로 건축된 구조로 화재 시 피난 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승강기는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화재시 전력이 두절될 수 있으며, 승강기 통로가 굴뚝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대피시설이 있지만 우선 직통계단을 이용해 지상 또는 옥상으로 대피를 해야 하는데 옥상은 대피가 가능한 곳과 불가능한 곳이 있다.

대피 할 수 있어도 옥상문이 폐쇄가 않됐는지 평소에 확인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로 2016년 2월부터 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화재발생 시 화재감지기와 연동되는 비상문자동개폐장치가 설치돼 있어 화재발생시 자동으로 개방이 된다.

그리고 16층 이상의 아파트는 특별피난계단실과 제연설비가 설치돼 있어 이곳으로 대피하면 화재로 부터 신변을 보호 할 수 있다.

이렇듯 피난 계단을 잘 활용 하려면 평소에 피난 계단에 적치물 등을 쌓아두지 말고 방화문을 잘 닫아 놓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

우리는 매번 반복되는 화재사고 등 재난 발생으로 부터 대비하는 지혜를 익혀 둔다면 소중한 우리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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