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13브릭스 넘고 과육 부드러워 소비자 인기
1㎏당 2500원선 거래…올해 3000톤 수확 예상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영동군 양산면 금강변 일원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재배되는 수박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사진)

14일 군에 따르면 양산면 87농가로 구성된 영동군수박연구회(회장 박기용)가 생산하는 ‘양산수박’은 이 지역의 여름 대표 과일이다.

수박의 당도는 13브릭스가 넘고 과육이 부드러워 전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금강의 맑은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의 55㏊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돼 청정자연이 깃든 건강 먹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지역 수박은 현재 경기도 구리, 수원, 인천 등으로 출하 중이다.

도매시장에서 1㎏당 2천500원 선에 거래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동군수박연구회는 올해 3천여t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 전 기록적인 장마와 용담댐 방류로 이 일대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농가의 복구 노력과 군의 체계적인 지원 등이 이뤄져 올해도 고품질의 수박이 생산됐다.

작목반원들은 자체 교육과 기술정보의 상호교환을 통해 맛과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생물과 볏짚을 잘라 땅에 뿌려 지력을 높이는 등의 자구책으로 선진 농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토양·농업용수 환경개선 시범사업’, ‘킬레이트제 활용 보급’ 등 토양에 맞는 시비처방과 염류개량제 등 군의 지원이 연작장해 경감에 많은 도움을 줬다.

수박 수확 후에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토양검점과 미생물 공급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양산면 송호리 일대는 사질토양으로 물 빠짐이 좋아 수박과 당근의 재배 적지로 수박 수확 후에는 당근을 파종해 연 2기작으로 농사를 짓는다.

박기용 영동군수박연구회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은 덕에 명품 수박이 생산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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