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70세 첫사랑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린 연극 ‘장수상회’가 지난 10일 ~11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 마지막 출연자들의 인사)

대한민국의 명품배우 이순재, 백일섭, 손숙, 박정수 외 11명의 배우를 통해 펼쳐진 ‘장수상회’ 천안공연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핵가족화되어가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가족에 대해 애틋함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선물의 시간이기도 했다.

평생을 뚝심 하나로 살아온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사랑을 그린 연극 장수상회는 첫날 백일섭, 손숙과 다음 날 이순재와 박정수 씨의 작품으로 시민들의 마을을 살피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밀을 간직한 로맨스와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연극을 관람한 청당동 노 0 애 씨(여 47세)는 “융통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까칠한 성칠의 모습에서 모범적으로 살아오신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을 엿볼 수 있었고. 언제나 환한 미소와 소녀 같은 모습으로 대하시는 임금님의 모습에서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룸. 아트센터 문화기획실 김은우 프로듀서는 “무대 준비는 우리의 몫이고 내용을 전하는 것은 배우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결과치인 관객들의 마음에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허탈할 텐데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면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잘됐다’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좀 더 좋은 시간 속에서 작품을 섭외해 천안 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쁨과 행복함을 안겨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홍승종 천안시 문화관광과장은 “그동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시민들께서는 문화(예술)적인 시간을 갖기가 힘드셨다. 공연, 연극, 음악회 등 이제는 시민들께서 꾸준하게 문화(예술)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市)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다”라면서 “오늘 연극 (장수상회) 또한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감정이 눈물이라는 길을 따라 나오는 것을 경험하면서 가족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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