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히든밸리CC, 69%로 전국 최고 기록


골프존카운티·대영베이스도 코로나 특수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3곳이 지난해 영업 이익률 기준 전국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펴낸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최고 영업 이익률을 기록한 대중 골프장은 충북 진천군 히든밸리CC(27홀)였다.

히든밸리CC 영업 이익률은 6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 골프장 평균 영업 이익률(48.6%)과 비교해 20.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EBITDA는 73.6%로 전년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10.4%에 불과했다.

골프존카운티 진천(27홀)도 전국 5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해당 골프장 영업 이익률은 66.3%였다.

충주 지역 대영베이스 역시 영업 이익률 64.7%를 기록, 전국 9위를 차지했다.

영업 이익률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요 폭증이 꼽힌다. 수요가 국내 골프장으로 집중되면서 이용료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서천범 소장은 “영업 이익률 전국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대중 골프장 대다수는 비싼 그린피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충북지역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일례로 최근 2년 동안 토요일 이용료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대중제 골프장 토요일 이용료 인상률은 33.7%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10년(2010~2020년) 전국 토요일 입장료 인상률(21.9%)과 비교해 무려 11.8%포인트나 높다.

지난달 기준 도내 대중제 골프장 평균 토요일 이용료는 24만8천원이다. 회원제 골프장 평균 비회원 이용료(25만원)과 비교해 고작 2천원 싼 수준이다.

주중 이용료 역시 대중제 골프장은 19만2천원으로 회원제(19만4천원·비회원 이용 기준)에 비해 2천원 저렴했다.

도내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받는 혜택을 받으면서도 폭리를 취한 셈이다.

서 소장은 “충북지역 대중 골프장 이용료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비싼 그린피를 받는 곳은 정부 방침에 따라 비회원제로 분류될 처지다. 이렇게 되면 개별소비세(2만1천120원)를 물어야 해 영업 이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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