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로 충북도신성장동력과 데이터산업팀장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인터넷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모든 사람이 정보 생성과 저장의 주체가 되면서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만들게 됐고, 이런 빅데이터의 수집, 가공, 제공하는 산업을 데이터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산업 시장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이미 2021년 기준 20조원을 넘어섰다.

디지털경제의 원유로 불리는 이러한‘데이터’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 이미 이러한 데이터들은 경제, 금융, 통신, 관광 산업 전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의 생활부터 국가 경제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지않아 데이터산업과 융합된 산업 전반의 디지털전환(DX)이 기업들의 생사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데이터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산업육성 전체를 아우르는 ‘데이터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면서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데이터 혁신 강국으로의 도약’ 시발점을 마련했으며, 시대적 흐름에 맞춰 데이터거래사, 데이터안심구역,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이라는 신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데이터 산업육성에 대한 충북도의 상황은 어떨까? 데이터에 대한 산업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작년 1월 신성장산업국에 데이터산업팀 신설함과 동시에 데이터산업 육성 중장기 기본계획(2021~2025)을 수립하는 한편, 데이터산업 육성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 또한 데이터 개방·활용을 위한 충북형 빅데이터 허브플랫폼(10억원)을 구축하고 대도민 서비스를 개시(21년 12월)해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국가공모사업에 적극 대처해 지난해부터 공공데이터-기업매칭 지원(29억2천만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31억2천만원), 인공지능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19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 산업육성을 위해 선도적 사업 발굴에 노력한 결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협력하여 반려동물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유전자분석 한우개량 시스템구축사업도 충주시·보은군과 협업하여 추진 중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대전환(DX)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변화 물결에 직면해있다. 현재 충북의 디지털 생태계는 전문인력, SW관련 기업수, 기업의 관심도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하다. 지금까지 제조업 중심의 성장동력은 한계에 이르고 있으며, 전산업에서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데이터 중심의 지역생태계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현재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팀 체제에서 벗어나 타 시도와 발맞춰 데이터 전담부서(과)로 확대 개편하고, 민간영역에서 활용이 유용한 공공데이터를 적극 발굴·개방하는 한편, 충북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집이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대원칙은 데이터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도내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데이터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기초부터 탄탄한 정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