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의 화물차량이 길게 주차돼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전국 화물노동자들이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충남·북 등에서도 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화물 노동자 4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고, 벌크 트레일러(BCT)와 화물트럭 100여대 등이 동원됐다.

이들은 투쟁으로 권리를 쟁취하겠다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서도 화물연대 대전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에서는 서산 대산공단을 포함 서산 독곶교차로, 당진 KG스틸, 아산 한성PC건설, 공주 한일시멘트 등 4곳에서 거점투쟁 집회가 열렸다

이날 총파업으로 도내 곳곳에서 화물차 운송이 중단됐다.

단양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는 이날 육로 운송을 포기했다.  

화물연대가 한일시멘트 출하장 입구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면서 이 회사는 이날 시멘트 출하는 전면 중단했다.

조합원들이 비조합원 등의 출하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기로 하면서 충돌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성신양회는 하루 2만5천여t, 한일시멘트는 하루 1만5천여t을 생산하는데, 생산량을 60%를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를 이용한 육로 운송에 의존해 왔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따라 두 회사는 40%인 철도 운송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요에 대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불법 행위 방지 등을 위해 기동대 등 경력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총파업 과정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폭행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 사항은 사법처리하는 등의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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