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윤건영 당선…8년 만에 보수성향 교육감 맞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당선인, 공교육 정상화 강조

새 교육 패러다임 도입 천명

초등 기초학력 평가 등 언급

 

6·1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윤건영 후보가 3선에 도전한 김병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면서 충북교육은 8년 만에 보수성향 교육감을 새 수장으로 맞게 됐다.

윤 당선인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앞으로 충북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2일 청주시 분평동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첫 외부 행보로 충북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공약 이행 의지를 부각했다.

그는 “충북교육이 전통적으로 키워온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을 신장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학생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통해 지필평가 등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사, 교장, 학부모와 충분히 숙의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3월 25일부터 시행된 기초학력 보장법에 따라 충북이 타 시·도보다 기초 학력이 낮은 이유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진단평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인수위가 구성되면 한 달 정도 준비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초등학교 기초학력 진단 평가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학년, 학급 단위 학생들의 지식이나 역량을 파악하고 분석하려면 지필·표집·전수평가가 필요한데 하지 말라는 것은 그야말로 전근대적이다”면서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병우 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행복씨앗학교’, ‘행복교육지구’는 존폐 기로에 놓였다.

윤 당선인은 “행복씨앗학교와 연구학교를 결정할 때 교사의 50%, 80%가 찬성해야 하는데 현장 교사들이 힘들어해 부결된 학교가 있다”면서 “현장 교사와 학부모 의견을 듣겠지만 (행복씨앗학교) 사업을 계속이어간다는 약속은 못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학교교육의 정상화, 인성민주시민교육, 충북형 노벨20 프로젝트, 창의 인재 양성, 교육복지,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심의보 후보가 주창한 ‘학교폭력 추방’, 김진균 후보가 강조한 ‘기초학력 향상’과 ‘수요자 중심의 아침간편식 제공’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 당선인은 전교조 출신 김 교육감이 8년간 추진하고 이어가려던 100대 공약을 세밀히 검증하고 불필요한 사안은 과감하게 뜯어고치겠다고 밝혀 충북교육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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