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생명 유지 앞장

 

[충청매일 한만태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화장치) 500례를 달성(사진)하며, 우리나라 평균 생존율보다 높은 44%의 생존율을 보고했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중증 호흡부전 환자에게 인공 폐와 혈액 펌프를 이용해 환자 혈액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장비다.

병원은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김재일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크모 5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에크모는 외상 등에 의해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나, 심폐기능이 망가져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임과 동시에 장기이식 대기 환자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2006년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에크모 장비를 도입한 후 매년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내려가며 중부권 중증 심폐질환 환자의 희망이 되고 있다. 2014년 에크모 거치 200례 달성에 이어 올해 500례를 달성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유행 당시 119번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를 적용해 건강을 회복시켜 퇴원시킨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해 생존율 향상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장기이식을 위한 대기자를 제외하고 국내 최장기간인 111일 동안 에크모를 적용해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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