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지지세 결집 총력

“노영민 후보 쪽으로 민심 급 선회”

“흑색 선전·후보자 비방 안타깝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의 진검승부가 치열한 전망이다.

두 후보는 신구 권력을 상징하는 정치인이란 점에서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선거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까지 유세활동에 집중하며 밑바닥 민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선거 분위기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 후보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우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노 후보측은 ‘대 역전극이 시작됐다’며 선거 판세가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측은 30일 보도자료를 내 “충북의 선거판세가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며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맥없이 국민의힘에 끌려갈 듯이 보였던 여론이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주말을 지나며 뜨겁게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의 자존심을 지켜달라’며 손을 잡아주는 어르신과 학부모, 젊음이들의 평등한 세상 만들어 달라는 말까지, 도민은 충북에 필요한 일꾼인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당선된 듯 오만한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할 준비를 (도민들은) 하고 있다”며 “2010년 이시종 지사 선거의 대역전극을 기억하냐”고 강조했다.

당시 이 지사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에 나선 정우택 후보에게 10% 정도 뒤진 여론조사 결과를 떠 안은채 선거전을 치뤘으나 이 지사가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장섭 노영민 충북지사총괄선대위원장은 “충북을 알지 못하는 준비 안 된 후보, 상대후보의 공약을 베끼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 배신정치의 철새후보, 본인의 잘못으로 비롯된 외부의 폭로와 비난을 ‘상대 당의 네거티브’라 뒤집어씌우는 후보는 충북의 도지사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미 시작됐고, 몇차례의 후보자 토론회를 거치며 김영환 후보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민심은 노 후보 쪽으로 급속히 돌아섰다”고 확신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후보와 민주당은 SOC 삭감 관련해 교묘히 물타기 하는 저급한 비방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충북도당은 “민주당 노 후보와 충북도당이 SOC 예산 삭감 관련해 충북 홀대론을 주장했다”며 “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느닷없이 여야가 합의한 예산에 대해 허위 흑색선전과 후보자 비방에 나서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노 후보 등이 ‘오창에 구축될 방사광가속기 예산 205억원을 삭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렇듯 치열한 공방속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기 시작한 충북지사 선거에서 누구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는 초미의 관심이다.

선거 초반 분위기는 김 후보를 노 후보가 뒤쫓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몰아줬던 표심과 새 정부 출범 효과가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런 여세를 몰아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겠다며 유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초반 국정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는 ‘인물론’과 정책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지지세가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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