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문·성민주·손경선 작품 경연…대상팀 전국무용제 대표 출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대한무용협회 충청북도지회(회장 오진숙)가 주관하는 제31회 충북무용제가 27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사진)

전국무용제의 예선이기도 한 이번 무용제에는 임은주 연화무용단의 ‘기원무, 박서연 SY CHUM COMPANY의 ‘김평호류 남도소고춤’이 초청돼 첫 무대를 장식한다.

‘기원무’는 국민태안을 위한 축원무로 궁중 복식을 입고 중후하고 화려한 느낌으로 추는 춤이다. 우아하고 고차원적인 예술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흥을 무속의 푸살, 엇모리, 봉장취 등 다양한 장단에 맞춰 한껏 고조시킨 멋스런 춤이다.

‘김평호류 남도소고춤’은 남도의 신명을 간직한 춤으로 전라도 해안 지역에 분표 돼있는 소고&벅구춤의 정서를 이어받아 남도적 흥과 멋의 결정체를 녹아내며 남도 호적 시나위에 신명을 녹여 내는 가, 락, 무 일체의 축제적 춤이다. 고 황재기의 고깔소고춤과 경기 고깔소고춤 보유자 정인삼으로 이어지는 예맥을 이어 받아 김평호에 의해 브랜드화 된 춤이다.

2부에서는 이재문 Art Project RedB, 성민주무용단, 손경선 Dance chain Project S 등 세 팀이 본격적인 경연을 벌인다.

이재문 Art Project RedB의 작품 ‘왜곡된 다섯가지 기억’(안무 이재문)은 스트레스 때문에 현실 도피를 하려고 무의식적으로 기억 왜곡을 저지르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다룬다. 안무가 이재문은 서울종합예술학교를 졸업하고 2021년 대전젊은춤작가 협회 안무상, 2020년 청주시무용협회 올해의 무용인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무용협회 대전광역시지부 초청작에 선정된바 있다. ‘Faunus’, ‘파르마코스’, ‘Hang in the Roof’, ‘바람을 기다리다’ 등 다수의 안무 작품이 있다.

성민주 무용단의 ‘항해’(안무 성민주)는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사력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안무가 성민주는 경희대학교 공연예술학과(박사)를 수료하고 평안남도 무형문화제 제3호 김백봉 부채춤 이수자이다. 2012년 전국무용제 은상, 2013년 가평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최우수상, 2018년 청주예술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무용협회 청주시 지부장을 맡고 있 다.

손경선 Dance chain Project S의 작품 ‘DIFFUSION’(안무 손경선)은 살면서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인간 관계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다룬다. 맑은 물에 잉크가 떨어지면 불규칙하게 확산(DIFFUSION)되듯 인간 관계를 물로, 무의식의 감정을 잉크로 치환해 모르는 사이 서로 조금씩 수용되는 과정을 그린다.

손경선 안무가는 청주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2021년 충북무용제 최우수상, 2020년 현대무용협회 지도자상, 2020년 지도자협회 지도자상, 2018년 천안흥타령춤축제 천안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직지국제페스티벌과 공예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에서 안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오진숙 회장은 “전국무용제의 예선격인 충북무용제는 충북무용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만들었다. 무용계의 창작 의욕 고취 및 공연 활성화와 지역 무용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더욱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경연 결과 세 팀 중 한 팀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남 목포시 목포문화체육시민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는 31회 전국무용제에 충북 대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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