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령대일수록 적게 갖고 다녀
10명 중 4명 주 지급수단 ‘신용카드’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개인이 지갑속에 평균 5만9천원의 현금을 갖고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70대 현금 소유가 가장 많았으며 젊은 연령대일수록 현금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이용하는 지급수단으로 10명 중 4~5명이 신용카드를 선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보유한 현금은 평균 5만9천원으로 2019년 조사 당시(5만3천원) 6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이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5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지난 2013년 조사 이후 지난해 조사까지 지급수단으로서의 현금 이용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2019년에 비해 현금보유액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50대가 7만4천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20대가 2만9천원으로 가장 적은 현금을 보유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조사에 이어 지난해도 신용카드가 이용금액(49.5%)과 이용 건수(43.4%)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에 이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체크·직불카드와 현금이라고 응답했다.

2019년 대비 이용비중(건수 기준)의 경우 현금은 26.4%에서 21.6%로, 체크·직불카드는 19.2%에서 18.1%로 축소된 반면 모바일 카드는 3.8%에서 9.0%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 확산도 두드러졌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65.4%(2천313명)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기기를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여기서 말하는 모바일금융 서비스는 은행, 증권, 카드, 정보기술(IT) 기업(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등)이 제공하는 상거래 대금 결제, 잔액·거래내역 조회, 송금·금융상품 가입 등을 말한다.

40대 이하 연령대와 3천만원 이상 소득수준 가구에서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19 유행 이후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빈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질문에 대해 증가했다는 응답이 42.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은 65.4%로 코로나 19 이전이었던 2019년 조사 당시(57.1%)와 비교했을 때 8.3%포인트 뛰었다.

지급수단별 이용 경험 비중을 보면 20대에서는 체크·직불카드가, 30~50대는 신용카드가, 60~70대는 현금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등 연령대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 지속했다. 한은은 20~30대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고 비대면·온라인 거래를 선호해 모바일 카드·선불카드 이용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봤다.

실제로 2019년 3.8%(건수 기준)에 불과했던 모바일 카드 이용 비중은 지난해 8.9%로, 선불전자 지급수단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하루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245억원에서 지난해 885억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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