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팬데믹 현상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은 지난 2년, 곧 끝날 것 같았던 COVID-19의 끝없는 변이는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 놓은 코로나19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끼쳤으며,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어 ‘코로나 블루’라는 후유증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우울함이 지속되면 분노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 것 같다는 무력감, 무망감이 찾아온다. 어쩌면 ‘코로나 블루’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의 현재 상태는 이러한 ‘무력감, 무망감’의 단계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이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희망’을 갖는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희망뿐만 아니라 앞으로 4년간 지역사회를 책임질 대표를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권자로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우리 동네와 지역사회,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가 있다는 희망을 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가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혹자는 투표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투표를 하느냐고 투덜댄다. 하지만 그냥 단순한 투표가 아니다. 다가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역의 주민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우리 동네, 지역사회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 지역의 발전과 희망을 기대한다면 그 첫걸음은 선거에서의 투표가 아닐까?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고 한다.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무서운 것은 저조한 투표참여율일 것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77.1%였다. 안타깝게도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4년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68.4%를 기록했지만 1998년 제2회부터 2014년도 제6회 지방선거까지 60%를 밑돌다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야 비로소 60.2%를 넘게 됐다.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수록 유권자를 위해 더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들을 내세울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는 지역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일에는 진정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대표자가 누구인지, 가장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공약을 가진 후보자는 누구인지 잘 판단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우리 지역에 희망을 꽃피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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