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자치경찰위원회 출범 1년
농산물 도난 예방 대책 대표적
“공직사회 관심 부족은 아쉬워”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충북형 자치경찰’이라는 지역 맞춤형 제도 안착을 목표로 달려온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19일 그간 이룩한 크고 작은 성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운영과정에서 느낀 아쉬움도 표했다.

남기헌(사진) 충북자치경찰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자치경찰제가 도입된 뒤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충북에는 △농산물 도난 예방 대책마련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운영 △자치경찰 치안협의체 구축 △범죄·교통사고 예방 시설 강화 등의 치안정책이 적용됐다.

모두 지역 특성이 고려된 치안정책이다. 자치경찰제 시행 후 위원회는 최근 1년 동안 모두 29차례 회의를 열어 63억3천500만원의 사업예산을 의결하는 등 모두 145건의 자치경찰 사무를 심의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지역 맞춤형 농산물 도난예방 대책이다.

위원회는 지역별 유관기관 핫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도난예방 이동형 CCTV 보급에 나서는 등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청주의료원에 설치한 것도 주요 성과다.

위원회는 북부권과 남부권에도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설치해 도민의 생명 보호와 더불어 효율적인 경찰 업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위원회는 자치경찰사무 사업과 운영 경비를 위한 도비 5억4천만원과 국비 7억4천만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다만 남 위원장은 크고 작은 성과에도 불구, 자치경찰 운영과정에서 발생했던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남 위원장은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도 공직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관련 사무를 담당할 인력과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와 충북경찰청 등이 지속적으로 협업해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충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