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세 물량 부족현상이 수요는 늘고 있으나 공급 물량이 없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세값 폭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MF이후 신규 아파트 건축물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어 봄·가을 이사철마다 전세물량 부족으로 무주택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아파트 매입보다는 전세나 임대를 선호하면서 임대아파트도 물량이 바닥나 용암지구에 오는 10월과 11월 입주하는 부영임대아파트도 23평형과
34형 모두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부동산중개소에 전세나 임대아파트 문의 전화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크게 늘고 있으나 물량이 없어 거래가 없어 일반 주택으로 선회하고 있다.

생활정보지 광고 대부분을 차지하던 아파트 전세 또는 매매 광고도 생활정보지 마다 광고물량이 크게 줄어 아예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감소했다.

전세물량이 줄자 전세값 폭등으로 이어져 택지개발지구 24평형 아파트가 5천만원선에 육박하고 있고 32평 아파트는 매매가의 70∼80%수준인 6천∼
7천만원선까지 올랐으나 물량이 없어 거래가 한산하다.

이같은 아파트 전세나 임대아파트 물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청주지역의 경우 신규 아파트 3천여세대가 공급되는 오는 2003년께나 지나서야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와 임대난이 심해지자 10평 안팎의 원룸 신축이 크게 늘어 청주 하복대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400여개 원룸이 신축되고 있다.

김모씨(40·흥덕구 가경동)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계약기간이 완료돼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생활정보지와 부동산중개소에 알아보고 있다”며 “그러나 전세 아파트가 없어 아파트를 구하지 못하면 일반 주택으로 이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세문의가 크게 늘었으나 물량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급은 없는데 수요만 늘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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