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를 한꺼번에 두껍게 부어 넣으면 시멘트가 굳어지는 수화반응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콘크리트의 온도가 높아져 내부에 응력이 발생하며 많은 균열이 생겨 강도가 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것을 억제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 수화열조정공법입니다.”

한천구(48) 청주대 건축재료학과 교수가 이끄는 건축재료시공연구실 연구팀에서 매스콘크리트에 발생하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응결시간차를 활용한 매스콘크리트의 수화열 조정공법을 국내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두꺼운 콘크리트를 한꺼번에 부어넣더라
도 하부쪽 콘크리트는 초지연제를 넣어 1∼2일 정도 늦게 굳게하고 상부는 정상적으로 굳게하는 시간차 응결공법으로 최고 높게 올라가는 온도를 낮추고 균열이 발생하는 하강온도 곡선을 완만하게 조정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콘크리트의 균열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지난 6일 청주대 새천년종합정보관 기초 매스콘크리트 타설에서 이 공법을 이용해 시공해 콘크리트 타설이 3주일 경과한 시점에서 수화열 분석, 강도시험 및 구조체 균열 관찰결과 성능을 완벽하게 입증했
다.

연구팀은 이 공법을 특허출원 및 신기술 지정 등으로 준비중에 있어 초고층 건물 및 매스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건물의 균열방지에 획기적인 공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스콘크리트란 두께 80cm이상의 기초바닥판과 같은 두꺼운 콘크리트를 말하는 것이다.

한교수는 “지난해 설탕을 이용한 콘크리트 타설법 개발에 이어 올해 새로운 콘크리트 공법을 개발해 보다 견고한 콘크리트 건물 구축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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