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면 피부에 탄력성을 주는 단백질이 파괴되면서 얼굴 주름살이 나이에 비해 빨리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존스 피부학연구소의 앤터니 영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구조단백질인 교원질을 파괴하는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제-1(MMP-1) 유전자가 흡연에 의해 작동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피부주름이 흡연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여러해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흡연이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피부노화를 일으키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

영 박사는 MMP-1 유전자가 태양 자외선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이 유전자가 흡연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 박사는 3∼25년동안 하루 담배 한갑을 피우고 있는 흡연자(평균연령 30세) 14명과 비흡연자 19명 등 총33명을 대상으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인 둔부에 자외선 램프를 조사하기 전과 후에 MMP-1의 형성을 측정했다.

이중 일부는 자외선을 투사하기도 전에 MMP-1 유전자가 과잉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흡연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태양 자외선에 노출되고 여기에 담배까지 피우면 이중으로 MMP-1 유전자를 작동시켜 교원질이 파괴됨으로써 얼굴의 주름살 생성이 가속화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영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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