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박옥순씨 고졸 도내 최고령 합격
꿈드림 운영 청소년 21명도 이름 올려

[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진천군의 노력이 값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치러진 1차 검정고시 시험에서 진천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검정고시반 학생 26명 중 25명이 합격해 합격률 96.2%를 기록했다.

지원자 26명 중 5명은 60~70대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으며 합격자 박옥순(77)씨는 충북 최고령 합격자라는 값진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난해 시험의 경우 성인대상 검정고시반은 상반기에 치러진 1차 시험에서 100% 합격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진천군은 충북 지자체 최초로 충북교육청으로부터 2015년 초등, 2017년 중학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졸검정고시반(야간)을 개설함으로써 초·중·고 학력보완 시스템을 구축했고 올해는 우석대학교에 만학도 학과까지 개설됨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지역 주민들이 원하면 학력을 보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여기에 진천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도 지역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더 밝은 미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속 학생 21명 모두 이번 검정고시에서 합격했다.

충북 최고령 합격자 박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첫 응시한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속상했으나 주저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했더니 올해 최고령 합격자로 선정돼 청주교육지원청의 초청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며 “돌아서면 잊어 먹는 고령 학생들을 위해 애쓰신 모든 선생님들과 고졸검정고시반 과정을 만들어주신 진천군 관계자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은 높은 합격률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는데 어르신들의 그 동안의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 고졸검정고시반 운영을 확대해 누구나 소외받지 않는 평생교육 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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